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0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 의혹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북한 지도자들에 대해 국제사회의목소리를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케 브랑리 박물관 개관식 참석차 파리를 방문중인 아난 총장은 "북한 지도자들은 전세계의 목소리를 듣길 바란다. 우리는 모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난 총장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더 복잡한 상황을 만들지 말도록 매우 조심해야 한다. 우리도 민감 지역에서 이런 종류의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는 아난 총장과 회담한 뒤 프랑스도 아난 총장과 우려를 같이 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 단호하고 정당한 국제적 대응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역시 박물관 개관식 참석을 위해 파리에 온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교장관은 "그것은 미국 대륙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이라며 시험 발사는 특별히 동북아시아에서 매우 도발적인 행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우너 장관은 미사일 시험발사는 국제사회와의 접촉 측면에서 북한에 상당한 해가 될 것이며 그럴 경우 호주도 북한과의 관계 수준을 격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