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2차 정상회담 배석자서울 프레스센터에 설치된 멀티 큐브로 방영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환담과 배석자의 면모는 이번 14일 오후 정상회담 논의 내용의 일단을 엿보게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말을 아끼지 않으며 환담 내내 회담장 분위기를 주도해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언급 내용중 『어제(13일) 밤늦게까지 남조선 TV를 봤다. 실향민과 탈북자들을 많이 소개하더라』라고 말한 대목은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등의 문제가 의외로 잘 풀릴 수도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또 배석자로는 남측에서는 김대통령을 중심으로 좌측에 임동원(林東源) 특보와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우측에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수석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김국방위원장의 좌측에 김용순 통일전선담당 당비서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이 배석했다.
남측에서 임특보와 황수석이 배석한 것은 김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대북정책을 다듬어 온 만큼 포용정책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임 특보는 90년대 고위급회담에 참여하며 남북관계를 오랜기간 다뤄온 전략가라는 점이 중시된 기용이라는 지적이다.
이 경제수석이 뜻밖의 배석자로 참석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간의 경제협력방안이 다뤄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북측에서 대남문제 뿐 아니라 최근 남북간 교류와 경제협력을 총괄해온 아태평화위의 김용순 위원장만 회담장에 참석했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 한다.
한편 특별 수행원 24명도 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각 인민문화궁전에서 정당.사회단체, 경제, 여성분야로 나눠 부문별 민간교류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별취재반
입력시간 2000/06/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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