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스웨덴을 연장 혈투 끝에 물리치고 2003 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독일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연장 8분 터진 미아 쿠엔체르의 골든골로 스웨덴을 2대1로 힘겹게 꺾고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전반 41분 한나 륭베리에 선제골을 허용한 독일은 후반전 시작 1분만에 마렌 마이네르트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룬 뒤 연장전에서 수비수 쿠엔체르의 헤딩 결승골로 승부를 마감했다. 강력한 파워로 무장한 독일 여자축구는 준결승에서 최강 미국을 침몰시키는 등 결승까지 6연승을 질주하며 전성기를 알렸고 독일 스트라이커 비르기트 프린츠는 7골로 대회 득점왕(골든슈)과 기자단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골든볼)에 올라 차세대 월드스타로 부상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