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즈 "아가야, 아빠 우승했다"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8언더로 대회 3연패… 최경주는 4오버 공동 1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딸 ‘샘 알렉시스’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우즈는 6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ㆍ7,455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00만달러)에서 보기 없이 5언더파 65타로 최종라운드를 마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8타차 우승이며 상금은 135만달러. 지난 5월 와초비아챔피언십 후 석 달 만에 기록한 시즌 3승째로 대회 3연패 및 대회 통산 6승째다.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기록한 통산 6승은 동일 코스 최다 우승 타이. 잭 니클러스와 알렉스 로스가 각각 오거스타 내셔널과 파인허스트 2번코스에서 6승씩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지난 6월19일 아버지가 된 뒤 처음 기록한 우승이라 우즈의 기쁨이 더 컸다. 이날 1타차 2위로 경기를 시작했던 우즈는 2번홀에서 공동선두에 올라선 뒤 정상고지를 향해 줄달음질 쳤다. 그는 9번홀에서 세컨 샷한 볼이 갤러리 팔에 맞기도 했으나 파를 지켰고 마지막 홀에서 4m쯤 되는 까다로운 파퍼트를 성공시켜 보기없이 경기를 마쳤다. ‘우즈를 꺾을 수 있다’고 큰소리쳤던 전날 선두 로리 사바티니는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4, 5번 연속 보기에 9번홀 더블보기 등으로 무너졌으며 경기 도중 자신을 비난하는 갤러리를 쫓아 내라고 경찰을 부르기도 했다. 사바티니는 이븐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1오버파를 보태며 4오버파 284타를 기록, 공동11위에 랭크됐고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은 공동56위(15오버파 295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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