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4일 파주와 연천 등 접경지역에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경제협력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현재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벼농사 시범사업 및 당면공장 지원사업 등과 더불어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경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단지가 조성되면 개성공단과 반대로 북측 근로자가 남쪽으로 내려와 근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단지의 이름을 ‘평화구역’으로 하자는 큰 틀만 정해졌을 뿐 정확한 위치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검토작업을 더 해야 한다”며 “향후 통일부ㆍ산업자원부ㆍ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실무협의회를 거쳐 구체적인 사항들이 결정되면 정부와 북측에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최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남북의 상생 발전을 위해 개성공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경기 북부에 북측 근로자가 근무하는 경제협력단지 평화구역(가칭)의 조성방안을 금명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올해 남북교류사업으로 추진 중인 북한 벼농사 시범사업을 통해 올 가을에는 경기도의 품종ㆍ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으로 키운 쌀이 북한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는 “앞으로 5년간 100㏊ 규모로 발전될 이 사업은 실질적인 남북협력과 평화통일의 튼튼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남북교류협력 첫 사업으로 북한 평양시 곡산공단의 당면공장에 새로운 당면 생산라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 초부터 평양 외곽에 소재한 농업과학원 농장에 벼 품종과 비료를 지원하고 농법을 전수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