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기업 신청업체 급감

확인업체 수 21개월만에 최저경기침체와 창투사의 투자 기피로 벤처기업 확인업체가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벤처기업 신청업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또 신청요건이 강화되고 '벤처'에 대한 메리트가 감소하면서 확인기한이 만료된 업체들중 상당수가 재신청을 포기하고 있다. 2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9월 벤처기업으로 확인을 받은 업체는 250개로 8월 341개에 비해 90여개나 감소했다. 이는 기한만료 업체수가 포함돼 발표되는 6월과 12월의 수치를 제외하면 지난 99년 12월 151개를 기록한 이래 가장 2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7월의 618개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월평균 신규 벤처 확인업체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과 12월을 제외한 월평균 신규 벤처기업수는 439개로 99년(241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383개로 50여개나 줄었다. 신규 벤처기업 수가 이처럼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최근 확인요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신청요건에 미달하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가 악화되면서 연구개발 투자가 위축되고 창업투자회사들의 투자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R&D 비중이나 창투사 지분 10%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중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지방 중소기업청 조사에 따르면 확인기간이 만료된 재신청 대상업체중 창투사가 지분을 처분했거나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투자지분 10%에 미달, 재신청을 못하고 있는 업체가 1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 확인을 자진 반납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던 자진반납 건수는 서울이 10건. 인천 3건, 광주ㆍ전남 1건등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도 14건에 이른다. 한 지방 중기청의 관계자는 "유효기간이 지나도 아직 재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곳이 20곳이 넘는다"고 지적하고 "벤처확인 업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확인을 받아도 별로 혜택이 없고 괜히 인식만 나빠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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