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려해진 '궁S' 전작 인기 잇는다

MBC 주요 등장인물 이야기 설정 바꿔 10일 첫방송


'우리나라가 입헌 군주제 국가라면?' 물론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설정으로 만화를 드라마화 했던 '궁'은 안방극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 속편 격인 '궁S'(연출 황인뢰, 극본 이재순)가 시청자들을 다시 찾는다. '궁'의 연출을 맡았던 황인뢰 PD는 그대로지만 주요 등장인물과 이야기 설정은 바뀌었다. 과연 '궁S'는 전작만큼의 재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MBC는 '90일, 사랑할 시간'의 후속으로 새 수목 드라마 '궁S'를 10일부터 매주 수ㆍ목 오후9시55분에 방송한다. 2007년 현재 대한민국은 여제 입헌군주국. 여황제 화인(명세빈)은 어린 나이에 황제에 올라 갖은 외압과 섭정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황태제가 갑자기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후궁 소생인 은친왕의 아들 이겸(천호진)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아들 이준(강두)을 황태제로 삼으려고 한다. 하지만 화인은 그 동안 생사가 잊혀졌던 효인대공의 아들인 이후(세븐)을 찾아낸다. 중요한 것은 효인대공은 정실 소생이라는 점. 이 때문에 이후는 이겸을 제치고 황위 계승 서열 1위로 뛰어오른다. 드라마는 조선조 철종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강화도령'인 철종은 어린 시절을 강화도에서 농사를 하며 지내다 임금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황 PD가 '궁'의 이야기 전개 구조가 다소 허술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신경을 썼다고 밝힌 만큼 이야기 전개 구조는 비교적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작보다 화려해진 주인공들의 의상과 황실 세트는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제작진은 특권에는 그만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조할 생각이다. 철부지 어린 소년이 궁에 들어와 황태제로 거듭 태어나는 과정에서 이를 보여준다는 것. 이번 작품이 재미는 있었으되, 메시지는 부족했던 전작의 모자람을 채워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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