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신했을 땐 비타민B 충분한 섭취를

자연유산과 저체중아 출산 등 임신부에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의 체내 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타민B와 엽산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화의대 김영주(의대 산부인과) 교수팀은 임신 24~28주된 건강한 임신부 177명을 대상으로 체내 `MTHFR유전자`의 돌연변이와 비타민B의 영양상태가 호모시스테인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모시스테인은 체내 대사 중 생성되는 아미노산의 하나.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병과 뇌졸중은 물론 자연유산, 저체중아 출산, 출생결함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THFR은 호모시스테인의 대사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다. 논문에 따르면 임신부 177명 중 `MTHFR유전자`의 염기쌍이 정상인 경우는 33.3%,한 개 염기에 돌연변이가 생긴 경우가 49.2%, 두개 모두 돌연변이가 생긴 경우가 17.5%에 달했는데,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이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심할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라도 비타민B의 영양상태가 좋은 임신부는 호모시스테인 수준이 낮았으며 비타민B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반대로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서도 엽산의 영양상태는 호모시스테인 농도와 가장 관련이 컸는데 엽산의 영양상태가 나쁠수록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였다. 특히 돌연변이가 없는 유전자에 비해 두개의 염기 모두 돌연변이인 임신부는 엽산 영양상태에 더 큰 영향을 받았으며 비타민B12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계없이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임신 중 호모시스테인 수준은 유전자의 돌연변이 형태에 따라 최고 69%에서 최저 21%의 상관성을 보였다”며 “바람직하지 못한 임신결과를 막기 위해 MTHFR 유전자 검사를 받아본 뒤 엽산과 비타민B군의 영양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관련기사



박상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