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혁신도시는 지방의 미래

권재욱 <한국토지공사 부사장>

지금 세계는 혁신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혁신역량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혁명 시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은 혁신역량 강화와 혁신 클러스터에 기반한 특성화된 혁신도시 개발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프랑스의 소피아앙티폴리스, 스웨덴의 시스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따라 우리나라도 혁신주도형 발전 패러다임에 근거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추진 중이나 인구 감소와 산업쇠퇴로 자립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지방도시들이 정부정책을 수용해 혁신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실정이다.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계기로 지역전략 산업과 연계, 지방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혁신도시인 것이다. 혁신도시는 지방이전 공공기관과 기업ㆍ대학ㆍ연구소 등 산ㆍ학ㆍ연ㆍ관이 한곳에 모여 서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ㆍ교육ㆍ문화ㆍ환경을 갖춘 미래형 도시라 개념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지방은 미래형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해 세계의 도시들과 직접 경쟁하면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공공기관과 산업체, 학교, 연구기관들이 혁신도시 내에서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지식창출과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지식은 아이디어로, 아이디어는 다시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어질 것이다. 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이전 공공기관, 정부의 유기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지자체는 혁신도시를 계기로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이전 공공기관은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정부는 완벽한 인프라 건설 및 질 높은 생활여건 조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로 국민총생산(GNP) 2만달러를 넘어 국토의 균형발전과 성공적인 자립형 지방화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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