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거민이 뽑은 '올 10大 부동산투기꾼' 건교부 1위 불명예

건설교통부가 철거민 1,000명이 뽑은 ‘2006년 10대 부동산 투기꾼’ 1위에 선정됐다. 전국철거민협의회는 “지난 4~23일 전국의 회원 1,000명을 상대로 ‘올해 부동산 값을 올린 인물 또는 기관’을 주관식으로 물은 결과 건교부란 답이 가장 많아 올해의 ‘10대 부동산 투기꾼’ 1위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2위에는 ‘땅을 헐값에 수용해 비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토지공사가, 3위에는 ‘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전국을 투기장화했다’는 이유로 노무현 정부가 각각 선정됐다. 4위는 부유층의 부동산 투기행각, 5위는 공무원이 포함된 부동산 범죄가 선정됐으며 6위는 판교택지개발, 7위는 52억5,000만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진 ‘삼성동 아이파크 88평형’이었다. 이밖에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광고,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각각 8, 9, 10위에 올랐다. 이호승 전철협 지도위원은 “부동산 폭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철거민들은 막상 정부의 주택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있다”며 “주택을 상품으로만 보는 시각으로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주택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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