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亞 원전건설 붐…우라늄값 급등

4년여만에 3배 치솟아

아시아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붐이 일어나면서 우라늄 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 트리뷴(IHT)은 15일 조제(粗製) 우라늄광(옐로 케이크)의 현물가격이 파운드 당 21.75달러로 지난 2000년 12월 파운드당 7.1달러보다 세배 이상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파운드 당 3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HT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60개 이상의 원전이 새로 가동돼 전세계 원자로 수가 500개로 늘어나고, 특히 현재 공사중인 27개 원전중 18개가 아시아에 들어서는 등 아시아가 원전붐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 이은 제2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9개의 원전을 보유한데 이어 2020년까지 27개를 추가로 건설, 전력생산에서 원전 의존율을 1.4%에서 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은 최근 폴 마틴 캐나다 총리와 마크 베일 호주 무역장관을 베이징에 초빙, 우라늄 판매를 놓고 회담을 갖는 등 우라늄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개의 원자로를 운용하면서 8개 원자로를 추가 건설중인 인도도 2050년 원전 의존율을 현재 3%에서 30%로 늘리기로 했으며 일본과 한국도 새로운 원전을 건설중이다. 이 같은 원전 붐은 우라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균형 현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우라늄 생산량(4만톤)을 초과하는 소비량(6만7,000톤)을 충족시키기 위해 구 소련 핵무기 해체나 비축분을 활용해왔으나 이마저 곧 소진될 전망이다. 따라서 조만간 우라늄 시장은 엄청난 공급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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