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대상FNF "저나트륨 김치로 세계화 앞장"

나트륨 함량 절반 이상 줄인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 출시

"300억 가량 추가 매출 기대"


대상FNF가 '저나트륨 김치'를 선보이며 국민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한식을 대표하는 김치는 라면과 더불어 나트륨 과잉섭취의 주원인으로 꼽혀 왔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은 성인병 예방을 위해 짠 김치를 피해왔던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는 동시에 김치 세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FNF은 20일 나트륨 함량을 절반 이상 낮추고도 김치의 시원한 맛을 유지하는 신개념 LS(Low Sodium)공법을 활용해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1㎏, 1만1,000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단순히 소금양을 줄인 저염 김치와는 달리 간수를 뺀 천일염을 넣고 유산균의 발효기능을 끌어올려 김치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보다 하루 더 긴 이틀간 절임과정이 진행되며 줄기와 잎이 서로 다른 염도로 절여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수 공법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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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의 나트륨 지수는 270㎎으로 일반 시판제품의 평균치인 706㎎보다 훨씬 낮다. 집에서 담근 김치(평균 1,190㎎)의 5분의 1수준이다. 대상FNF는 60억원을 투자한 LS공법 라인을 만들어 내는 데 꼬박 4년이 걸렸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철 대상FNF 대표는 "식약처의 김치 저나트륨화 요청을 받아들여 2011년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며 "나트륨 양을 줄일수록 저장기간이 짧아지고 맛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표는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는 출시 첫해에 3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저나트륨 김치는 짠 맛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제품으로 일본 기무치와 중국김치 등을 물리치고 한국 김치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대상FNF는 저나트륨 김치 공법을 나트륨 수치에 민감한 해외 소비자를 위해 수출용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배추김치 한 종류만 만들었으나 앞으로 포기김치와 맛김치, 총각김치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며 "김치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설비투자와 품질관리, 웰빙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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