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면서도 앞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다음달 30일 입주개시 예정인 서울 천연동 뜨란채에 테라스 하우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산비탈지역 등에 공급되는 테라스 하우스가 대체로 평지에 아파트를 짓는 서울지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테라스 하우스는 가파른 구릉지에 아파트를 지을 때 경사지를 깎지 않고 지형을 그대로 살려 계단식으로 지은 집이다. 이에 따라 테라스 하우스가 있는 아파트에선 아래층 지붕이 위층 앞마당이 될 수 있고 각 세대마다 넓은 테라스를 정원으로 꾸밀 수 있다. 주택공사는 천연동 뜨란채의 3개동에 24평형 26가구를 테라스 하우스로 공급했다. 천연동 뜨란채는 지난 69년 건립된 금화아파트 등 시민아파트 18개동과 시범아파트 1개동을 헐고 그 자리에 지상 10~18층짜리 15개동에 12평형 임대아파트와 22ㆍ23ㆍ30ㆍ33평형(12개 타입) 분양아파트 등 총 1,00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