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영화제 초청작 윤곽드러나

부산영화제 초청작 윤곽드러나印 '레슬러' 中 '화양연화' 개·폐막작 『동경영화제의 특색 없는 프로그래밍과 홍콩영화제의 불안한 위치에 비하여 뚜렷한 아시아적 정체성을 가진 특별한 영화제로서의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그 방향성과 역량을 재확인시켜주었다.』(버라이어티, 데릭 엘리)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평이다.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4일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휴먼드라마「레슬러」(부다뎁다스굽타 감독)를 개막작으로 총 55개국 211편의 극영화를 선보인다. 14일 폐막작은 남녀 두쌍의 불륜관계를 이야기한 왕가웨이 감독의 「화양연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동호)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해에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작품은 물론 숨겨진 걸작과 새로운 재능의 발굴에 힘써왔다』면서 『아시아의 재능있는 감독들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하여 제작과 프로그래밍이 동시에 진행되는 시스템도 구축하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프로그램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PPP초청 프로젝트의 대거 완성을 들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98년부터 아시아 최초의 프리마켓인 PPP를 시작하였고, 그 성과물이 올해부터 쏟아져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아시아 영화의 창」초청작 29편중 8편이 PPP초청작 또는 관련작이며, 「새로운 물결」초청작 12편 가운데 2편이 PPP초청작이다. 특히 아시아 각지역 영화산업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의 올해 특징은 사무라이 집단의 동성애를 그린 「고하토」, 복장도착자들로 구성된 배구단 이야기「철의 여인들」등 금기에 도전하는 작품들이 집중 소개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여성영화의 붐을 꼽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여성감독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초청된 여성감독들의 작품들은 도전적이며 실험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런가하면 여성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남성감독들의 작품도 다수 선보인다. 셋째 디지털시대 기류를 반영한 작품선정과 저에산 독립영화의 참여다. 넷째는 「미지의 영화」에 대한 발견과 「영화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특별전이다. 중앙아시아영화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영화미학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이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9/04 20: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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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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