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ICAF '애니메이션 대중화' 성공 확인

대학생·일반인관객 늘어 예년비해 50%이상 증가세계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흐름을 소개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1이 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폐막됐다.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열린 SICAF 전시행사, 독립적으로 새롭게 진행된 SICAF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애니메이션 산업의 비전을 제시한 SPP(SICAF Project Promotion), 한국 만화 애니메이션의 전통과 위상을 세운 SICAF 어워드로 진행된 이번 행사의 총 관람객은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보다 57%나 늘어난 수치로 이제 대중적인 연례행사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관람객 중 대학생과 일반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 전체 관람객 중 절반 가까운 인원을 차지한 대학생 및 일반인 관람객의 모습에서 이제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연령층을 위한 문화예술이라는 인식이 많이 늘어났음을 엿볼 수 있다. 이번 SICAF2001에서는 전시와 영화제를 독립적으로 진행하여 관람층을 다양하게 세분화하였다. 결과적으로 전시행사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가족단위의 관람객과 대학생이, 영화제가 진행되는 극장에서는 애니메이션영화를 보러온 중ㆍ고등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외국인 초청 인사 역시 예년에 비해 세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전까지 5~ 7명 정도 초청되었던 외국 초청 인사가 올해 SICAF에서는 전시 영화제 SPP관련 등으로 20여명이 초청되어 국제적인 행사로 발돋움하는 노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새로 신설된 SPP는 3일동안 3,000여명의 배급사, 제작사 등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실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프로모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만화애니메이션산업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장이 되었다. 올해부터 독립행사로 치러진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총 20개국 170여편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었던 자리로 개막작'메트로폴리스'를 비롯해 심야상영, '유럽단편선''오 나의 여신님'등 많은 작품들이 입석까지 매진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한편 SICAF2001은 휴게시설과 편의시설미비, 지나친 상업주의 등의 매회 거듭되는 문제를 이번에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또 독립된 행사로는 처음으로 진행된 영화제는 프로그램 취소와 운영상의 미숙함에서 나오는 문제들이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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