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세계 명품 자동차 제친 현대차의 품질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중소형에 이어 대형차 부문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음으로써 세계 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서고 있다. 현대차의 대표적 대형 모델로 미국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되는 에쿠스가 미국의 대형 고급차 부문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중소형이 이어 대형차 부문에서도 소비자 만족도 1위에 올랐다는 것은 현대차가 명실공히 세계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형차의 경우 수익성은 물론 기업 이미지 개선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세계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자동차시장 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2011 상품성 만족도'조사에서 에쿠스는 1,000점 만점에 904점을 받았다. 진출한 지 얼마 안 되는 에쿠스가 평가 대상 234개 차종 가운데 최고점수를 받은 것은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이다. 특히 세계적 명차들인 BMW7시리즈, 아우디A8, 벤츠 S클래스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에쿠스의 품질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보여준다. 아반떼 등 중소형차에 이어 대형 고급차 부문에서도 정상을 차지함으로써 현대차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메이저 자동 차메이커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시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음으로써 세계 어느 시장에도 고급 브랜드로서 자신 있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미국시장에 첫선을 보인 신형 에쿠스는 순조로운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1,392대에 달해 대형 고급차시장 점유율 5% 고지를 돌파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명차들과의 경쟁에서 짧은 기간에 '마의 벽'으로 불리는 5%를 거뜬히 넘어선 것은 거의 돌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제2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자만은 금물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마치고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고 일본 업계도 반격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함께 가격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에쿠스의 단점으로 지적된 연비와 가속력 문제 등을 보완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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