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외환은행장 "고배당 자제하겠다"

노조 이틀째 출근 저지… 고배당 싸고 갈등고조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노동조합원의 저지로 이틀째 회사에 출근을 못하고 호텔로 피신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로비에 외환은행 노동조합 1,500여명이 모여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노조는 클레인 행장이 이달 초 5,000억원에 이르는 배당을 가져간 후 제대로 된 해명 없이 출국한 점을 비판하며 행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클레인 행장은 영업 전략회의로 3주간 해외에 머물다가 지난 25일 첫 출근을 했지만 인근 호텔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외환은행 측은 "행장의 휴가 계획은 올해 초 잡혀 있던 것으로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진 것은 아시아ㆍ미주ㆍ유럽 지역 영업전략회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노조 측은 고액배당에 대한 대국민 사과, 하이닉스 추가배당 금지와 매각대금 등 이익 사내유보, 최근 법정 구속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이사직 해임, 중장기 경영전략 제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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