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페인 매춘부들까지 파업 동참

"긴축 재정 철회 안하면 금융인과 잠자리 안해"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에서 매춘부들까지 정부 긴축안에 반대하는 파업에 동참했다.

27일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고위관료를 상대하는'고급매춘부연합'은 금융계가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금융인과 잠자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시간당 300유로(약 45만원)를 받을 정도로 고위 금융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들 고급 매춘부들은 스스로를 "금융계를 실제로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라고 자랑한 뒤 "이미 3일간 파업을 했고 그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의 인터넷 언론인 SDP노티시아스에 따르면 "스페인 금융인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고 이미 정부에 사태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고 확인되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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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페인의 긴축 예산안 제출 하루 전인 29일(현지시간)에는 양대 노조인 민주노총(CCOO)과 노동총연맹(UGT)도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 예산삭감과 노동시장 개혁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유럽을 오가는 항공기가 20%만 운영되는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8.5%에 달하면서 유럽연합(EU)과 약속한 6%선을 훌쩍 넘기자 149억유로 규모의 긴축재정 계획을 발표했다. 소득과 예금이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실업급여와 노동자 해고 비용, 공무원 급여를 줄이는 게 골자다. 스페인 국민은 실업률이 23%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계획까지 밝혀지자 올해 들어서만도 세 차례나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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