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대형은행, 외국기업 대출 확대

일본 대형은행들의 외국기업에 대한 대출이 1년여 만에 증가했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해외기업 대출이 지난해 2분기(7월1일~9월30일) 기준 약 18조8,000억엔을 기록해 지난 2009년 4분기보다 2.7% 늘어났다. 지난 2008년 4분기 23조5,000억엔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대출을 줄이고 있다. 여기에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까지 겹치면서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 기업들이 일본 대형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과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일본 은행들 역시 일본의 장기 경기불황에 자국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줄면서 해외 고객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지난해 여름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업체 가즈프롬과 정유업체 루코일의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을 주도했다.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은 이탈리아 타이어업체 피렐리에 신용한도를 제공했고,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해 여름 홍콩 청콩그룹에 500억엔의 기업인수자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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