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말레이기 수색작업 중대 시점 와 있다"

무인잠수정 해저 4700m까지 탐색… "일주일이면 판가름 "

실종 45일째인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를 찾기 위한 남인도양 해저수색 범위가 좁혀지면서 "수색작업이 중대 시점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현재 수색을 주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무인잠수정 '블루핀-21'을 해저 약 4,700m까지 내려보내 실종기의 행방을 찾고 있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까지 7차례의 해저수색에도 불구하고 실종기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 대행은 19일 "전문가들이 수색범위를 좁힌 끝에 수색이 매우 '중대한 시점(critical juncture)'에 와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수색작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를 전세계인에게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그 며칠 동안 단서를 찾지 못하면 수색을 끝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수색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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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장관 대행의 언급은 같은 날 호주 당국이 밝힌 진행상황과 맥락을 같이한다. JACC는 이날 수색범위가 좁혀지면서 블루핀-21이 앞으로 5~7일이면 수색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좁혀진 수색범위는 호주 해군 소속 군함에 탑재된 수중음파탐지기(TPL)가 지난 8일 실종 여객기의 블랙박스 추정 신호를 마지막으로 탐지한 곳 주변의 반경 10㎞ 해역이다.

관계자들이 '중대 시점'에 이르렀다고 강조했지만 수색작업의 최종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여기에 이번주 초부터 열대성 태풍이 수색구간에 간접 영향을 끼치며 작업에 난항을 예고했다. CNN은 현재 수색해역 북동쪽 바다에서 열대성 태풍 '잭'이 발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태풍은 20~21일 수색해역에 비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내 수색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블루핀-21 외에도 호주를 비롯한 각국은 항공기·선박을 동원한 수색을 멈추지 않고 있다. JACC는 20일 하루 동안에도 항공기 11대와 선박 12척이 4만8,500㎞에 이르는 해역을 샅샅이 뒤졌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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