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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美주택구입에 국정원 개입
검찰, 盧전대통령 신병처리 이번주 후반 결정할 듯
김홍길 기자 what@se.co.kr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국가정보원이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인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의 주택 구입에 개입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지난주 초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의 요청을 받고 건호씨가 머물 10여채의 주택을 알아본 뒤 정 전 비서관에게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 회장의 돈 100만달러가 건호씨 주택구입에 일부 사용됐고 국정원까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100만달러 용처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건네진 박 회장의 돈 500만달러와 지난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 회갑연을 앞두고 박 회장이 건넨 1억원 상당의 스위스제 명품시계 두개 모두 포괄적 뇌물로 판단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수사 보고서를 이날 오후4시께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이날 회의는 문성우 대검 차장 주재로 대검 청사 8층 간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신문한 우병우 중수1과장이 보고했다.
임 총장은 보고를 듣고 "수고했다"며 짧게 의견을 피력했고 전반적인 회의 분위기는 "600만달러에 대한 의혹이 상당히 해소됐다"며 긍정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하겠다는 100만달러의 사용처 자료를 확인하고 다음주께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해 미국에 있던 자녀들에게 송금한 돈의 내역 등을 확인한 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는 당초 예상보다 늦은 다음주께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임 총장은 이날 오전 개최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건 처리는)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로비 의혹과 관련, 최근 박 회장과 사돈인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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