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호주산 쇠고기 값 급등세

공급 달려 추석보다 10%올라…갈비는 20%<br>"설특수 맞는 내주부터 오름세 더 가팔라질것"



설을 앞두고 호주산 쇠고기의 공급물량이 달리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설 특수가 시작되는 다음주부터는 가격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산 쇠고기 가격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9월 추석 때보다 10%가량 상승했고 인기 부위인 갈비의 경우 물량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20% 가까이 올랐다. 지난 추석시즌 이마트에서 1,780원에 판매됐던 호주산 찜용 갈비(100g)는 지난 11일 현재 2,080원으로 약 17% 가량 올랐고 척롤과 아이롤 부위 역시 같은 기간 1,280원과 1,380원에서 각각 1,380원과 1,480원으로 100원씩 상승했다. 롯데마트의 호주산 갈비 가격 역시 지난달 1,950원에서 지난 11일 2,150원으로 한 달도 채 안돼 10%나 올랐다. 호주산 쇠고기 가격의 이 같은 급등세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될 경우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한 육류수입업체들이 호주산 쇠고기의 수입물량 자체를 줄인 상태에서 일부 업체들이 설 특수에 따른 가격상승을 겨냥해 공급물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육류수입업체 에이미트의 박창규 대표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재개 및 수입확대 등의 변수로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수입업체들이 호주산 쇠고기 수입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물량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인기 부위인 갈비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 이전인 지난해 9월 추석 때보다 중간유통가격이 3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육류수입가공업체 필봉프라임엔터테인먼트도 설을 앞두고 판매량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며 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부위인 갈비의 경우 수요량의 70~80%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봉 관계자는 “최근 호주산 쇠고기를 중심으로 수입육의 판매가 10% 가량 신장하고 가격 역시 15% 이상 상승했다”면서 “찜용이나 LA갈비의 경우 20% 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설 특수가 끝나는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수입업체 관계자는 “호주에서는 12월이 여름휴가 시즌이라 도축작업을 쉬는 현지업체들이 많아 수입물량이 감소한 탓도 있다”며 “하지만 설 대목을 앞두고 가격이 더 오를 것을 예상한 일부 수입업자들이 물량을 내놓지 않으면서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719톤에 달하던 호주산 쇠고기 냉장육의 수입량은 9월 2,562톤, 10월 2,527톤, 11월 2,506톤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호주산 쇠고기의 공급이 달리면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갈비부위의 경우 공급량이 필요물량 대비 80~85%선에 그치고 있어 다각적으로 필요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GS마트 관계자 역시 “선물세트의 경우 비축물량이 많아 큰 영향이 없지만 일반 호주산 쇠고기 공급물량은 평소보다 20% 가량 줄어 들면서 이미 지난 추석때보다 가격이 10% 가량 올랐다”며 “설 특수가 시작되는 다음주부터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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