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6·4 선택' 이후] 박근혜 대통령 "국정개혁 속도 내겠다"

이르면 8일 총리 임명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인적쇄신과 국가개조·경제활성화에 본격 돌입하는 등 국정운영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선방' '승리' 등의 표현을 자제하며 몸을 극도로 낮추는 모습이지만 국가개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가지 뜻을 내포한 이번 선거 결과는 그 자체가 국민의 소중한 민의(民意)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표 한 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 및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국민들의 저력과 지혜를 모아서 경제활력 회복을 비롯한 국정개혁 과제 전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공공개혁·경제혁신3개년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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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와대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만간 청와대에서 무역투자진흥회의 등 경제 관련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국가개조 실행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민 대변인은 "선거가 끝나고 추진해야 할 각 정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는 논의와 보고가 주류를 이뤘다"면서 "실장은 이러한 것들을 시간표에 맞춰 잘 추진해나가야겠다는 말씀과 함께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국정운영에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앞으로는 그동안 밀린 국가개조 세부계획을 실행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8일 신임 국무총리를 임명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나서고 공직사회 혁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개조에도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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