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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참석하나
대한민국 사상 최대의 외교 이벤트인 핵안보 정상회의에는 총 58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지난 2010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 중에도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동행하고 방한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이 확실시된다. 4강이 모두 참석하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가 전부 참석하는 셈이다.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는 1차 워싱턴 회의보다 참가국이 6개국이 늘어났다. 워싱턴 정상회의에 참석한 47개국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등 국제기구 3개 외에 덴마크ㆍ리투아니아ㆍ아제르바이잔ㆍ헝가리ㆍ루마니아ㆍ가봉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추가됐다. EU에서는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이 모두 참석해 정상급만 58명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유럽의 상황과 선거 등을 고려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은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 중 개최국 정상으로 15~20개의 양자회담을 갖는다. 특히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북핵 문제를 두고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양자접촉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한미와 한중.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핵 문제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진행하기로 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중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탈북자에 대한 논의가 관심을 모은다. 핵안보 정상회의에 앞서 한중 간 실무접촉을 거친 후 북핵 문제와 불법조업 문제에 이어 탈북자 문제도 심도 깊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준비 상황은
2010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경제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면 핵안보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외교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는 이벤트다.
단군 이래 최대 외교 이벤트라고 불리는 만큼 경호ㆍ의전 준비도 치밀하게 준비되고 있다. 53여개국 정상과 3개 국제기구 대표 등이 내한하면서 특별기 40여대와 의전차량 200여대가 한꺼번에 움직인다. 핵안보 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은 군과 경찰에서 운전요원 400여명을 차출해 지난달부터 경호훈련을 하고 있다. G20 때와 마찬가지로 교통통제를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경호를 위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속 점검하고 있다.
2010년 열린 G20 정상회의 때와 마찬가지의 경호 방식이 준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COEX 주변에는 3중 경호벽이 설치돼 사실상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경찰은 경호ㆍ경비 투입인력을 하루 평균 3만6,000∼4만 명으로 잡고 있다. 정상회의 직후 19대 총선이 실시되는 등 치안수요를 고려해 인력투입은 줄이는 대신 탐지견과 첨단장비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고속순찰정, 폭발물 탐지로봇 등이 새로 도입됐다.
일부에서 핵안보 정상회의에 대한 반대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G20 때보다 행사장 주변 검문검색과 통제가 강화되고 시내 주요지점의 불법집회에 대한 사전 방어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틀간 서울 전 지역에서는 승용차 자율 2부제가 시행된다. 오는 3월26일에는 자동차 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 27일에는 홀수인 차량이 운행하는 시스템이다. 서울로 들어오는 다른 시도 차량도 자율 2부제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