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70만명에 달해
삼성그룹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400~500명의 저소득층 대학생을 특별 채용한다.
삼성은 올 하반기에 4,5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으로 이 가운데 10%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가정에서 뽑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은 저소득층 채용을 위해 전국의 대학교에 추천 의뢰 공문을 발송했으며, 25일부터는 광고를 통해 취지를 적극 알리고 저소득층의 우수 인재를 영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그룹 부사장은 "가난 등 환경요인으로 인해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 별도의 기회를 부여해,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소외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며 “이번 전형은 열린 채용의 대표적인 사례이다”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각 대학 취업지원실로 신청하면 된다. 각 대학은 자체 심사를 거쳐 8월31일까지 추천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에 앞서 삼성은 상반기 고졸 공채에서도 환경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고려해 전체 합격자의 15%인 100명을 별도로 선발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1만5,000명) 중 학습의욕이 높은 일부 학생의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진학 후에는 각종 장학제도와 연계해 학업을 잘 마치도록 지원한 뒤 일부 우수 학생은 채용까지 하는 사업이다.
한편 삼성의 임직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1만명에서 작년 말 21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4만4,000명에서 10만2,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의 고용창출 효과는 직접고용 23만명(관계사 21만명·자회사 2만명), 협력사 고용 25만명, 간접고용 22만명(물류센터·개발보조·외주인력·보험모집인) 등 70만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