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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전자종이를 성장동력으로"
입력2009.12.28 17:22:25
수정
2009.12.28 17:22:25
대만 PVI와 상호 특허사용등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 28일 대만 현지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스콧 리우(왼쪽부터) PVI 회장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PVI 등의 모그룹인 유엔풍유의 허 쇼우 추안 회장, 여상덕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이 계약을 체결한 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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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해외 전문업체와 손잡고 e페이퍼(전자종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대만의 유명 전자종이 제조사인 프라임뷰인터내셔널(PVI) 및 자회사인 하이디스테크놀러지와 전자종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장치 전반에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대만에서 PVI 등과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맺고 하이디스가 발행할 3,05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한편 크로스 라이선스(상호 특허사용)를 체결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이디스에 생산기술 컨설팅도 제공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PVI의 지분 0.5%를 1,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동시에 기술제휴에 나서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LG디스플레이의 협력 관계 구축은 전자종이 시장의 강자들이 힘을 합쳐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페이퍼는 최근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e북에 들어가는 패널 부품으로 슬림화와 정교함 등이 요구돼 고난도 기술로 분류된다.
현재 전체 e페이퍼 시장의 80%가량을 PVI가, 15% 정도를 LG디스플레이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는 두 회사가 기술 협력에 나선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하이디스의 회사채 인수와 기술협력제휴로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효과까지 얻었다. 하이디스는 옛 현대전자의 LCD 사업이 분사한 것으로 PVI의 계열사로 편입된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하이디스의 생산 공장을 활용해 e페이퍼 생산 능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권 사장은 "이번 협력관계 구축으로 전자종이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회사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게 됐다"며 "3사의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콧 리우 PVI 회장도 "전자종이 및 LCD에서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PVI와 LG디스플레이가 힘을 합친다면 업계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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