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행복」을 주제로 기업이미지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낸다.SK는 20일 롯데호텔에서 광고캠페인 시사회를 갖고 올해 내보낼 모든 광고를 선보였다. SK는 올해 15개의 인쇄광고와 4개의 TV광고를 이미 제작해 순차적으로 노출시킬 계획이다. 인쇄광고는 매달 3개씩, TV광고는 2개를 석달씩 내보낸다.
SK는 지난 한해동안 「고객이 OK할 때까지」를 슬로건으로 고객만족을 주제로 한 기업광고를 집행해왔다. 광고효과는 좋았지만 고객 가운데 OK의 수준을 적당한 수준으로 해석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따라 SK는 고객만족의 목표를 고객이 행복을 느끼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것.
새로 나올 인쇄광고는 「행복해야 선진국이다」, 「행복이 가득한 나라」등을 헤드라인으로 고객행복을 향한 기업의 의지를 보여준다. TV광고는 21세기의 허황된 꿈 대신 지금 당장의 고객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선보인다.
SK는 고객의 행복에 대해 일본 소니사의 경험을 사례로 든다. 어느날 소니사에 고객이 찾아와 십수년이 지난 고장난 캠코더를 고칠 수 있는 지 물었다. 물론 오래 전에 단종된 제품이었다. 소니는 열흘이 지난 뒤 제품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수작업으로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수리를 해줬다. 소니가 신제품으로 바꿔주는 대신 굳이 고쳐준 데는 까닭이 있다. 그 고객에게는 그 캠코더에 특별한 추억이 담겨있다고 생각한 것. SK는 이같은 자세로 고객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SK의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밀레니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추상적이고 실제로 와닿지 않는 21세기보다는 서비스와 제품등 실질에 충실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