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전량(130만주)을 매각한다.
22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130만8,000주(지분율 1.5%)주에 대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섰다. 할인율은 이날 종가(18만1,000원) 대비 2.0~4.9% 수준으로 주당 매매가격은 17만2,100~17만7,400원이다. 제시가격 상단에 매각되면 현대삼호중공업은 2,32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하지만 2007년 취득 단가(7,300억원) 대비 5,000여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이 포스코 지분 블록딜에 나선 것은 조선업황 부진 등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동안 포스코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2012년부터 주가 회복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가치 하락분을 손실(손상차손)로 처리해왔다. 이번 블록딜의 주당 가격이 17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손실률은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