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검사장비, 세계 1위를 꿈꾼다`
수텍(대표 인봉수)은 우리가 자주 쓰는 종이 컵의 이상유무를 자동으로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 생산하는 업체다.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검사장비 시장에서 장비 국산화를 이뤄내고 역으로 해외 수출까지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종이컵은 생산 과정에서 이물질이나 구멍이 뚫린 채 나오는 경우가 잦아 불량품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종이컵 검사 장비는 100% 실시간 제품 검사가 가능하며 대부분의 불량컵을 빠짐없이 잡아낸다. 또 이 장비는 기존에 수작업으로 종이컵 검사를 했을 경우 분당 60개에 불과했던 검사량을 대폭 늘려 분당 250개로 고속 정밀 결점 검사가 가능하다.
이로써 수텍의 제품은 불량률 26.2% 감소와 인쇄기 속도 20% 상승을 이뤄내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동시에 모니터를 이용한 실시간 인쇄영상 출력으로 원거리에서도 생산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태양광과 가장 유사한 크세논 램프를 도입, 고휘도 조명을 사용해 기존의 LED가 지녔던 확산조명에서 탈피해 빛 조절도 가능케 했다. 작은 종이컵 이외에도 라면컵, 콜라컵 등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자주 사용하는 1000cc이상의 대용량컵 검사도 가능하다. 현재 관련 장비를 중국과 대만에 수출하고 있다.
이들 장비는 정밀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종이컵의 경우 최소 0.3 mm2크기의 결점까지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필터 처리 없이 국부 조명의 반사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 가능하다. 이로써 품질관리의 표준화와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에 큰 도움을 준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텍은 지난 해 중기청에서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고 ISO 인증, NT 인증도 한꺼번에 획득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과거 제품을 수입하던 일본에 역으로 인쇄물 표면불량검사시스템 판매 계약까지 맺기도 했다.
인봉수 사장은 "완전자동 종이컵 검사시스템을 개발해 아이스크림이나 컵라면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며 "타이완 금성과 중국 상해 회사에서 채택돼 활발히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어 포장업계 1위 업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 6300- 6670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