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550붕괴 다우 10,000 무너져

닛케이도 1.2% 하락>>관련기사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포인트선 밑으로 주저앉으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이 연쇄적으로 급락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실적악화와 미국 경기침체 지속에 대한 우려로 촉발된 미국주가 급락은 일본을 비롯한 한국ㆍ홍콩 등 지구촌 증시를 뒤흔들었다. 문제는 이 같은 지구촌 증시의 하락세가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회복시기가 계속 늦춰져 주가회복도 그만큼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하락은 자산소득의 감소→소비위축→생산과 수출부진→고용감소 등 축소재생산을 촉발해 경기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우지수 1만포인트 붕락을 접한 31일 서울증시는 거의 모든 업종이 크게 하락하며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ㆍ등록된 1,524개 종목 가운데 85.7%에 해당하는 1,306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19.25(3.41%)포인트나 곤두박질쳐 545.11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무려 4.61%(2.99포인트)나 떨어진 61.84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 분석가들은 시장을 반전시킬 만한 뚜렷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종합주가지수 500선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일본 도쿄주식시장도 닛케이지수가 전일보다 1.2% 하락한 1만803.16엔을 기록, 1만포인트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 도쿄시장은 산업생산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하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밖에 홍콩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호주ㆍ뉴질랜드 등 주요시장도 동반 하락했다. 홍콩시장 등의 정보통신(IT)과 반도체 등 기술주의 하락세가 컸다. 싱가포르시장은 강보합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기술주에 대한 하락압력이 커지는 양상이었다. 이에 앞서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30일 171.32포인트(1.70%) 급락한 9,919.58포인트로 마감돼 지난 4월 이후 다시 1만포인트 밑으로 추락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8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유럽증시도 동반 급락해 영국 FTSE지수는 1.57% 하락한 5,332.70, 프랑스 CAC40지수는 2.71% 떨어진 4,703.87, 독일 DAX지수는 2.69% 떨어진 5,162.5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태양(선마이크로시스템스)이 먹구름에 휩싸이면서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미국 및 각국 증시를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의 폭락과 연이은 기업실적 악화 전망, 부정적인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달러당 118엔선마저 붕괴될 위험을 맞았다. 3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2엔 하락한 118.75엔을 기록했다. 이용택기자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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