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는 새누리당의 반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끝내 불발될 경우 민주당의 대응책이 집중 논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대선 공약 이행 차원에서 민주당만이라도 무(無)공천을 실천해야 한다는 원칙론과 대규모 탈당 등 무공천시 초래될 혼란 등을 감안 한 현실론이 엇갈린 가운데 “민주당만 일방적으로 무공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국회 정개특위 차원에서 공직선거법을 개정, 당원이더라도 탈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절충안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공직선거법 49조6항에는 정당의 당원인 자는 무소속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박원순 시장은 한 언론사의 기자와 만나 “정당공천 폐지는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 때 약속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무공천론과 공천론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금주 안으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강운태 광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시도당 위원장단이 참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