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전 세계에 고농축우라늄(HEU) 1,600t과 플루토늄 500t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핵무기 12만6,0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HEU와 플루토늄은 땅에 묻어도 없어지지 않으며 태우는 게 확실한 제거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서도 원자력 발전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6∼27일 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장 주변에서 일부 시민단체들이 원자력 발전 반대를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인 데 대한 비판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미국-러시아 간 군축 과정에서 미국의 경우 원전 연료 50% 이상을 핵탄두에서 해체한 HEU를 사용했다”면서 “이것이 유가가 올라도 원전 가격이 안 오른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HEU를 제거해야 하는데 이는 원전에서 태워야 한다”면서 “원전이 없어야 핵안보가 된다는 주장은 맞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