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4600억 올 공모 최대규모… 철도·방산 강자

■ 10월의 공모주, 현대로템<br>세계 5대 철도 차량 제조사 우뚝<br>플랜트·방산 대규모 글로벌 수주<br>작년 영업익 1,750억 사상 최대

현대로템은 철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마다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로템 창원공장 내 의장생산라인 모습. /사진제공=현대로템





[에셋플러스] 4600억 올 공모 최대규모… 철도·방산 강자
■ 10월의 공모주, 현대로템세계 5대 철도 차량 제조사 우뚝플랜트·방산 대규모 글로벌 수주작년 영업익 1,750억 사상 최대

조성진기자talk@sed.co.kr














현대로템은 철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마다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로템 창원공장 내 의장생산라인 모습.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공모를 거쳐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올 들어 유가증권에 상장하는 회사로는 두 번째다. 현대로템의 공모규모는 최소 4,600억원에 달해 지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 이후 최대어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4일부터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에 매출액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조4,740억원, 영업이익 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6%, 33.8%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 사업은 크게 철도ㆍ플랜트ㆍ방산부문으로 나뉜다.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철도 사업은 차량 제작, 철도신호 및 통신 등이 주 활동영역이다. 특히 차량 제작의 경우 전동차를 비롯 고속전철, 경전철과 디젤동차, 이층객차 등의 모든 차종을 생산해 세계 5대 철도차량 제조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일랜드, 인도 등 6대륙 35개국에 총4만2,000량의 철도차량을 수출했다. 철도부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9위다.

두 번째로 매출이 많은(37.9%)분야는 제철설비 및 오염방지시설 등의 환경설비를 제조•판매하는 플랜트다.

플랜트 부문은 프레스라인을 비롯해 차체, 도장, 의장 등 자동차설비 사업, 환경오염 방지 및 폐기물 처리 등의 환경설비 사업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0년대 후반 포스코 특수강 정련설비 턴키 사업과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A, B지구 정상화 공사를 통해 엔지니어링 능력을 과시한 현대로템은 철강산업의 총아라 할 수 있는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사업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현대로템은 제철 설비 유지보수 분야에서도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 아랍에미리트(UAE)의 ESI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등 대규모 해외 턴키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설비사업에서 현대로템은 국내 지자체의 환경설비는 물론 동남아, 중동지역의 대규모 수처리 플랜트를 수주하며 엔지니어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방산물자를 생산하는 중기부문은 13.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K1전차, K1A1전차, 세계 최고의 전차로 인정받는 K2전차의 개발까지 대한민국 지상군의 주력전차를 생산ㆍ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터키전차 개발기술 지원사업을 성사시킴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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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현대로템은 산업용가스 등을 통해 나머지 매출을 올린다.

투자위험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단기차입금이 많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현대로템의 단기차입금은 현재 6,290억7,900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이 137.4%에 달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현대로템이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새로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41만주 일반청약… 공모가 1만7,000~2만3,000원

조성진기자talk@sed.co.kr
현대로템은 오는 22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에 나선다.

공모 규모는 총 2,706만주다. 2대 주주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PE)가 보유한 구주 600만주를 제외한 2,106만주를 신주 모집한다.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541만2,000주(20.0%)와 기관투자가 물량 1,623만6,000주(60%)를 제외하면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된 주식은 541만2,000주(20.0%)가량이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7,000~2만3,000원으로 공모 희망가 하단을 적용한 공모 규모는 4,600억 원이며, 상단을 적용할 경우 6,224억원에 달한다. 올해 최대 공모 규모다.

수요예측은 오는 15~16일에 진행한다. 납입 기일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거래의 대표주관은 KDB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현대로템은 이달 4일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R을 실시한 뒤 이 후 해외 로드쇼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모 물량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 모집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 로드쇼는 홍콩과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로드쇼를 통해 재무정보와 사업부문별 현황, 경쟁우위 요소 등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방침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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