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트레이딩] 펜티엄급 이상돼야 실시간매매 체결

사이버 거래는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증권사의 서버에 접속,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 해당증권사에 주문을 내는 거래과정을 말한다.컴퓨터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신세대 투자자들은 번거로운 전화보다는 리얼타임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 사이버트레이딩을 선호한다. 하지만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사이버거래는 어려움 그 자체다. 증권투자의 주종을 이루는 30~50대 투자자 중에는 여전히 정보 습득의 통로를 신문이나 방송 또는 증권사 직원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거래중간에 나오는 뉴스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낭패를 보는 수도 생긴다. 과연 초보 투자자들이 사이버 거래에 쉽게 친해질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사이버거래의 ABC를 알아보자. ◇사이버 거래의 특징=전통적인 주식거래 과정은 객장에 가서 증권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투자상담을 하고 매매주문을 하는 것이다. 직접 객장에 가지 않더라도 전화로 증권사 직원과 통화를 하여 거래주문을 내거나 투자상담을 할수도 있다. 사이버 증권거래는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한 증권거래다.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서 각 증권사들이 가상공간에 구축해 놓은 곳(사이트)으로 들어가 각종 증권정보를 얻으면서 자신의 주식거래를 할수 있다. 따라서 사이버 거래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투자자가 증권사 직원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원하는 만큼의 정보를 조회할수 있다. 객장이나 전화로 시황을 물어볼때 불편을 느껴본 투자자에게 사이버 창구는 전용 상담사를 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매매주문을 할 경우 전화로 증권사 직원을 통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전화로 내 주문이 잘못나가거나 누락되어 나중에 분쟁을 겪어본 본 사람들에게 사이버 거래는 신뢰할만한 영업사원이다. 더욱 증요한 것은 사이버 증권거래를 하면 수수료도 최소한 50% 절감할수 있다. 따라서 거래수수료가 무서워서 매매를 자제하던 사람들은 사이버 창구에서 잦은 매매로 최대이익을 추구할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 셈이다. 일부 증권사의 사이버거래 시스템은 일정폭 이상 손실이나 이익이 나면 자동으로 매매주문이 나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특정 주식의 주가가 어느 수준에 도달했다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할때 알람을 울려주는 시스템도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무엇을 장만해야 하나=사이버 거래를 하려면 우선 성능이 좋은 개인용 컴퓨터가 있어야 한다. 증권투자에서는 무엇보다 시세가 바로바로 단말기에 떠야한다. 만약 증권사 객장보다 시세를 늦게 받아본다면 사이버트레이딩의 의미가 없다. 증권사의 전산책임자들은 일단 D램이 32메가 이상이고 모뎀의 전송속도가 56K정도인 컴퓨터를 추천한다. 컴퓨터의 핵심인 CPU속도도 펜티엄 100메가헤르쯔이상이 좋다. 이정도 장비를 마련하는데는 총100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충분하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를 장만한 후 다음 순서는 인터넷이나 PC통신에 접속할수 있도록 통신망에 가입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거래하려는 증권사의 사이버거래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에 깔아야 한다. 대개는 해당 증권사 객장에 가서 일종의 사이버 거래 계약서를 작성하면 프로그램이 담겨있는 디스켓이나 CD를 받을 수있다. 여유가 있으면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선물 옵션등의 매매를 하는 투자자라면 1~2초의 전송지연에도 매매에 장애를 느낄 수 있다. 인터넷 전용선을 전화국에 신청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전송속도를 높일수 있다.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 단순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인터넷 전용선이 훨씬 빠르다. 하지만 회사의 LAN에 연결된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고 바로 인터넷에 연결해 사이버 거래를 할수 있다. 통신망에 연결되면서 거래 증권사의 사이버 거래 프로그램이 깔려있는 컴퓨터 앞에 앉은 고객은 이제 언제라도 자기 주식 매매를 할수 있다. 현재가, 사 속보, 기업의 재무구조 정보도 언제라도 살펴볼수 있다. 물론 그 증권사에 자신의 위탁계좌가 있는 사람만 거래가 가능하다. ◇주의해야할 사항=사이버 거래를 시작하면 자신의 구좌번호와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밀번호가 누출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식이 거래되거나 출금이 이루어 질수도 있기때문이다. 투자자는 또 증권사의 사이버 트레이딩 수수료 체계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회사에 따라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또한 서버가 건실한지도 살펴야 한다. 서버란 정보를 처리해 각 PC에 흘려주는 엔진이다. 이 엔진이 부실할 경우 아무리 좋은 PC를 구입해도 소용이 없다. 각 증권사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회선을 늘리고 서버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인지 자체 통신망을 이용하는 서비스인지 잘 살펴야 한다. 대부분 자체 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증권사에 따라서는 자체 통신망만을 통해 사이버거래를 하게끔 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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