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주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롯데제과(004990)는 5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며 두 달여 만에 200만원대를 회복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롯데제과가 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전날 대비 10.93%(21만3,000원) 오른 2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6월11일(200만원) 이후 두 달여 만에 200만원대를 재탈환했다. 롯데쇼핑(023530)도 6.17% 오른 28만4,000원을 기록했고 롯데푸드(002270)(5.26%), 롯데칠성(005300)(2.63%), 롯데케미칼(011170)(1.62%) 등 롯데그룹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롯데그룹주의 강세는 최근 롯데가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나서는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서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달 28일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지분 1.3%를 358억원에 매입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순환출자 416개의 고리 중에 '롯데건설→롯데제과→계열사→롯데건설'로 이어지는 140개 고리를 끊는 과정에서 신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직접 취득한 것"이라며 "8개의 상장계열 주식 중 유일하게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 회장은 2013년 6월 롯데제과 지분(0.5%)을 매입했고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2013년 8월부터 1년여간 롯데제과 주식을 0.5% 추가 매입한 바 있다.
이 같은 지배구조 변화로 롯데제과가 보유한 계열주식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기존 주주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가 갖고 있는 상장 계열사 지분 가치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상장 가능성이 높은 코리아세븐(16.5%), 롯데리아(13.6%)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가지고 있어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