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이오기업을 찾아서] 페타젠

맞춤의료 내년부터 서비스페타젠(PetaGenㆍ대표 최창훈)은 이수화학(대표 윤신박)이 연세의료원과 공동으로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질병진단기술 및 신약 개발을 위해 지난달 28일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페타젠은 자본금 30억원 규모로 이수화학이 연구비 지원과 신약타깃 발굴 등을 담당하고, 연세의료원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지식ㆍ실험 등을 지원하게 된다. 페타젠은 우선 내년부터 각종 암과 주요 성인병환자 개개인의 유전자검사를 통해 최적의 치료법과 치료약품을 결정하는 맞춤의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암 예측ㆍ진단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유전자검사ㆍ분석 관련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페타젠은 이를 위해 미국 등 선진국 회사와 상반기 중 기술제휴계약을 체결한 뒤 연세의료원서 임상시험을 거쳐 ▦DNA 염기서열 분석에 의한 분자생물학적 검사 ▦개인에 따라 효과가 다른 항암제 등의 선택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1차로 유방ㆍ난소암과 대장암, 2차로 전립선암 등을 대상으로 예측ㆍ진단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페타젠은 또 이달 중 서울대 정준호 교수(생화학교실)와 공동연구계약을 체결 ▦항체단백질체학(Antibody proteomics)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신약 타깃 ▦특정 질병 발병시 나타나는 단백질인 바이오마커(biomarker) 발굴에 나선다. 페타젠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이수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와 함께 이달 중 서울 방배동 본사서 연세대 공학관 창업보육센터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1년 뒤에는 이수화학 지원으로 4층에서 7층으로 증축되는 연세의대 신관으로 이전한다. 한편 이수화학은 생명공학사업에 향후 5년간 1,500억원을 투입, 2005년부터 국내 시장에 바이오 의약품을 내놓는다는 목표다. 시장 파급효과가 큰 신규 진단용 마커의 독자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다국적 제약회사와 제휴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 우선 생명공학연구원 벤처기업인 아프로젠(Aprogen), 연세의대 벤처기업인 바이오버드와 공동으로 심혈관질환치료용 항체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수화학은 대량생산ㆍ분리정제공정 개발을 담당하며, 200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달 중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있는 메릴랜드에 현지 연구소(US Lab)를 설립해 한인 과학자, 메릴랜드ㆍ다트머스 의대와 공동으로 암ㆍ성인병 관련 새 유전자 발굴작업에 착수한다. 회사측은 앞으로 4년간 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사업본부장(이사)을 겸임하고 있는 최 대표는 "상반기 중 이수화학 생명공학연구소(가칭)를 설립하고 국내외에서 석ㆍ박사급 연구인력도 24명 선으로 늘리는 등 자체 연구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며 "영국ㆍ스코틀랜드지역 벤처업체ㆍ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서울대 박사(생물화학공학) 출신으로 한화그룹 종합기획실ㆍ연구소와 한화석유화학 BI(Business Investigation)팀 등에서 기술도입ㆍ합작사업 등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5월 이수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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