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파워'를 앞세운 아시아가 유럽과의 골프 대항전인 2012 로열트로피에서 3년 만에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팀은 16일 브루나이 엠파이어호텔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셋째 날 싱글매치 8게임에서 3승3무2패를 기록해 승점 4.5점을 보탰다. 1ㆍ2라운드에서 3.5대4.5로 뒤졌던 아시아 팀은 승점합계 8대8로 유럽과 동점을 이룬 뒤 이날 연장전 끝에 승리했다.
아시아 팀 8명에 포함된 양용은ㆍ김경태ㆍ배상문 등 한국선수는 승점 8점 가운데 3.5점을 책임지며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김경태와 양용은은 연장전 대표주자로 나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가 연장되자 오자키 나오미치(일본) 단장은 아시아 최초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양용은과 2010년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왕 김경태를 낙점했다. 김경태는 18번홀(파4)에서 열린 포섬(각팀 2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를 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연장전에서 천금의 3.5m 버디를 낚아 유럽 팀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니콜라 콜사츠(벨기에) 조를 꺾고 역전승을 완성했다. 아시아는 2009년 이후 두번째 우승을 차지해 통산전적 2승4패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