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해 저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한국 수출의 선전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00원으로 지난해 대비 원화가치가 16% 상승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엔 고환율로 원화표시 수출단가를 유지하면서 외화표시 수출단가 인하가 가능해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를 방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저환율 기조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품질 및 서비스 등 비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고객만족도 증진을 통해 ‘비싸도 팔리는’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품∙소재 산업의 부가가치가 일반적인 최종재 제조업에 비해 월등히 높아 고부가가치화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품∙소재 산업의 1∙4분기 수출액이 51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출 촉진을 위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에 대한 수출확대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태환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새롭게 부각되는 소비시장인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아프리카 등 기존에 진출하지 않은 소비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