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우리금융 매각 시동…30일 입찰 공고

공자위 “최소입찰 규모 최대한 낮출 것”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오는 30일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 공고를 내고 우리금융 민영화에 시동을 건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자위는 우리금융 매각 주관사 실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입찰 조건을 결정한 뒤, 30일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공자위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정부 보유 지분(56.97%)의 절반인 28.5% 이상을 매각할 방침이다. 지분매각 방식은 일각에서 거론 됐던 블록딜(일괄 매각)이 아닌 최대한 많은 인수 후보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최소 입찰 참여 조건을 최대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흥은행 매각 당시의 최소 입찰 규모인 4%는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자위는 다음달까지 인수후보자들의 입찰을 받고 올해 말까지 복수의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1ㆍ4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금융 민영화가 예정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우리금융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하나금융지주가 인수 자금 마련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보유중인 하나금융 지분(9.6%)를 전량 매각하며 테마섹을 통한 인수 자금을 수혈하려고 있던 전략이 어긋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건물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2~3개의 대기업 및 국민연금관리공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금융 지분을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우리금융과 지방은행이 분리 매각될 경우, 경남은행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지역 상공계가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은행은 전북은행과 광주상의 등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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