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를 길러낸 그의 아버지 얼 우즈가 3일 향년 74세를 일기로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전립선암으로 숨졌다.
우즈는 이날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버지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역할 모델이었다"면서 "그가 아니었으면 오늘날의 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아버지가 그의 인생을 통해 이뤄낸 위대한 일들을 생각하면 압도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퇴역 육군 중령 출신인 얼은 지난 1998년 암 선고를 받은 후 상태가 악화되면서 2004년 12월 타깃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아들의 우승을 지켜본 이후로는 아들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마스터스 대회를 지켜 보려 조지아주 오거스타로 갔었으나 코스에는 나가지 못했으며, 당시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4번째 우승컵을 안은 우즈는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즈는 당시 "매년 행운 끝에 이 대회에 우승할 때 마다 아버지가 나를 활짝 껴안았었으나 오늘은 그가 나오지 못했다"면서 "빨리 집에 가서 아버지로 부터 큰 포옹을 받고 싶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