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밀레니엄기업/제일모직] 강점은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

특히 화학연구소가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리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8년에 설립된 이후 현재 국내 동종업계 최대 규모인 158명의 연구원을 자랑하고 있다. 화학연구소는 올해 세계 최초로 환경친화형 비할로겐 난연 ABS수지를 개발하는 등 지금까지 총 650건의 특허를 출원,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화학연구소의 목표는 「고객만족 지향」이다. 이는 패션사업에서 경험했던 고객만족이라는 특기를 고스란히 화학사업에 옮겨놓은 것으로 다른 화학메이커들과 특히 차별성을 보이는 부문이다. 고객만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인체에 무해한 환경친화형제품,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는 고기능제품 개발에 주력, 난연수지와 전자재료 개발 부문의 사업특화를 이뤄냈다. 결국 제일모직 화학사업부문은 휴대폰, 전자, 자동차 제품 등에 사용되는 난연 수지분야에서 후발업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상급 메이커로 우뚝 섰다. 화학분야 연구 10여년 만에 환경관련 플라스틱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레온가스를 대체하는 신냉매를 이용한 특수수지 제품을 개발, 특허를 출원해놓는 등 21세기 새로운 테마로 떠오를「환경라운드」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화학연구소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전자제품 부품의 국산화다. 최근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에 독점공급하던 노트북컴퓨터용 TFT-LCD에 사용되는 백라이트 플레임 플라스틱 수지를 개발, 국내 수요를 완전 충족시키는 등 외화유출 방치에 파수꾼 역할도 하고 있다. 반도체 소자를 씌우는 플라스틱 소재인 반도체 봉지용 EMC, 반도체 웨이퍼 표면 연마제인 CMP 슬러리 등도 개발해 일본에서 수입했던 것을 대체해나가고 있다. 제일모직은 화학분야외에도 전통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패션과 직물분야 연구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93년에 설립한 패션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이 분야 최고의 패션·디자인 연구소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직물부문 연구소인 섬유기술 연구소도 국내 민간연구소로는 최초로 79년에 설립돼 꿈의 복지라고 일컬어지는 「란스미어 170」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란스미어는 벌당 수천만원대를 호가할 만큼 고수익 제품이다. 이외에도 자외선차단 복지, 원적외선 방출 복지, 오염방지 복지 등 고기능성 복지 개발이 한창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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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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