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지난달 29일 올 하반기 채용규모 7,300명(경력직 포함)을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LG그룹의 올 채용규모는 당초 계획 1만여명보다 50%나 늘어난 1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SK그룹도 당초 계획보다 300명 늘린 70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로 하고 6일부터 원서접수에 나섰다. 앞서 삼성그룹 역시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0명 늘린 4,500명으로 확정하고 계열사별로 채용에 들어갔다. 주요 그룹사들이 '고용 확대'라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며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잡코리아가 최근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공기업 5곳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하반기 채용전망'에서 주요 그룹사들의 채용규모는 1만3,25명으로 지난해 1만385명보다 27.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그룹 공채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삼성의 경우 올 한해 대촐 신입사원 채용규모만 8,000여명에 달한다. 경력직과 제조직을 포함할 경우 2만2,000명선이다. 삼성은 "채용인원을 늘린 것은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하는 등 계열사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인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아직 하반기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최근 해외시장에서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당초 계획보다 채용인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그룹 전체로 5,000여명의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총 7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올 하반기에 뽑을 예정으로 이날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했고 공채와 별도로 상반기에 채용한 650명의 인턴사원 중 60~70%는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STX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60%나 늘어난 1,600명을, 두산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700여명의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150명이 많은 750명을 하반기 채용할 계획이며 내부 검토를 통해 채용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