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증권사가 국내증시 ‘경고’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증시에 대해 `경고`사인을 보냈다. 중소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한 기업 부채가 늘어나고 있고, 은행의 여신대비 수신비율이 최대점에 도달하는 등 증시의 유동성 개선 조짐이 없어 추가 랠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27일 JP모건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어서면 연말까지 전개될 펀더멘털 개선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되기 때문에 추가상승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관이나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워 수급상의 한계점에 봉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에 주가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외주들이 관심을 얻고 있는데, 이는 랠리 막바지의 전형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따라서 지수가 800을 넘어 900을 향해 갈 경우에는 차익을 실현할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다. 이승훈 상무는 “현재 한국증시는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에 800선을 넘어서면 추가랠리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며 “국내 투자가들의 자금이 올해 안에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명목 금리는 여전히 하락추세지만, 실질 금리는 3월에 바닥을 쳤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극도로 회피하고 있고 외국 투자가들 역시 한국 주식을 무한정 매수할 수는 없어 증시체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개별기업의 실적전망은 이미 상향됐고, 이에 걸맞게 주가도 상당부분 상승했다”며 “내년이후에도 기업들이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관련기사



조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