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社 호황…조흥·신한등 진출준비

내년이면 2배로 늘어날 전망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신용카드업계에 내년이면 경쟁업체가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9일 "최근 산은캐피탈이 신용카드업 인가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조흥은행, 우리금융지주사, 롯데그룹,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모두 6개 금융회사 및 기업이 전업 카드사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업 카드사는 기존의 BC, 국민, LG, 삼성, 외환, 현대, 동양 등 7개에서 내년이면 모두 13개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다이너스카드는 현대카드로 이름을 바꾸고 내년부터 사실상 새로 영업을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카드업계는 선발.후발, 재벌계.은행계간에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신용카드업 인가신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한 산은캐피탈은 인가요건에 대한 심사가 마무리돼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으면 내년 2월께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또 우리금융지주사도 평화은행을 전업 신용카드 자회사로 재편키로 하고 현재 인가신청을 준비중이며 겸업 카드사를 운영중인 조흥은행과 신한금융지주사, 하나은행도 카드사업부문을 떼어내 신규 전업 카드사 설립 허가를 제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400여만명의 백화점 카드 회원을 등에 업고 내년 초 신규카드사 설립을 위해 감독당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데 이어 인가 신청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카드업 진출을 고려했던 SK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 요건이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은 인가 신청이 어려울 것으로 이 관계자는 내다봤다. 국내 7개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3.4분기에 모두 4천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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