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명품 정보기술(IT)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는 23일 인천 송도에서 3년제 학부와 석·박사 통합 과정의 4년제 대학원으로 이뤄진 글로벌융합공학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연구소는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 '한국판 MIT 미디어랩'을 추구하는 만큼 화려한 교수진과 학생이 눈길을 끈다.
먼저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구소 소장에 선임됐다. 차세대 지상파 디지털TV(DTV) 전송 시스템을 개발한 안치득 교수를 비롯해 플렉시블 전자 분야의 전문가인 여종석 교수, 삼성전자와 미국 벨연구소에서 통신과 네트워크 분야를 연구해온 채찬병 교수 등 6명의 교수진이 포진했다.
또 '서울버스 앱'을 개발한 유주완군과 고교 3학년 때 과학올림피아드 대상을 받은 조아진양 등 우수인재 38명이 엄정한 입학사정관제를 거쳐 학생으로 선발됐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모든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 혜택과 숙식·생활비가 지원된다. 1대1 도제식 교육과 해외연수, 개인 학습공간 등 최상의 교육 환경이 제공된다. 학생 1인당 1억원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된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다양한 분야의 통섭능력과 창의적 리더십을 갖춘 '다빈치(多彬治)형' 창의 인재를 10년간 320여명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인천시 등 민간과 정부가 연간 170억원씩 10년간 총 1,7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한 곳의 대학을 더 선정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과 김한중 연세대 총장,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김태환 국회의원, 이석채 KT 회장, 리처드 K 밀러 미국 올린공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