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신재생에너지 사업대출’이라는 새로운 틈새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은 태양광발전소 건립자금의 최고 90%를 연 7.2~7.4%의 금리로 빌려주고 최장 15년까지 분할 상환이 가능한 ‘솔라론’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금까지 태양광발전소 건립자금은 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함으로써 사업을 추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며 “태양광발전사업자가 솔라론을 이용할 경우 태양광발전 전문 연구기관인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사업성 평가를 통해 한달여 만에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사업은 대출자금 회수기간이 길고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후에도 은행권에서 자금조달에 애를 먹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솔라론을 이용할 경우 간단한 절차로 저리에 조달이 가능해진다.
하나은행은 솔라론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에 대한 대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교토의정서 후속 체제인 ‘포스트 2012’ 협상에서 온실가스 의무감축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