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상수지 갉아먹는 여행적자/7월 4억불… 전체적자액의 40%차지

◎한은,경상적자 누계 1백11억불올들어 지난 7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1백11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여행수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바람이 일면서 월중 사상최대인 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7월중 경상수지 적자의 40%를 차지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무역수지는 3억2천만달러, 무역외수지는 6억3천만달러, 이전수지는 4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 이들을 모두 합한 경상수지는 9억9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올들어 7개월동안 누적적자는 1백11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전년동기의 1백21억5천만달러보다는 8.6% 감소한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올들어 7개월동안 적자가 62억9천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의 74억달러보다 11억1천만달러 감소했으나 무역외수지는 오히려 42억9천만달러에서 44억2천만달러로 1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7월중 무역외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인 것은 그동안 경상수지 적자 누적에 따른 대외자산 감소와 대외부채 증가로 이자수입이 줄어들면서 투자수익적자가 2억4천만달러로 확대된데다 여름방학과 휴가를 이용한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최대인 4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반도체, 화공품 등의 호조로 16.1% 증가한 1백18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수입의 감소로 1.8% 증가한 1백22억1천만달러를 나타내 적자폭이 3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자본수지는 무역관련 신용도입과 외화증권 발행이 늘었으나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의 유입, 종합금융사의 단기차입 감소로 인해 흑자규모가 전달의 26억8천만달러보다 줄어든 21억6천만달러를 나타냈다. 팽동준 한은 조사2부장은 『수출이 계속 증가하는 반면 수입증가세가 둔화돼 무역수지는 좋아지고 있으나 무역외수지 적자가 매달 6억∼7억달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상수지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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