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일부 경기 지역에서 소형 물건을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값 강세가 소형주택 매입 수요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급매물이 소화되지 않아 꾸준한 내림세가 지속됐다. 소형 주택의 상승세가 중대형 물건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1% 떨어졌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도 각각 0.02%, 0.02%씩 내렸다. 전반적으로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각 지자체별로 소폭이지만 집값이 오른 지역도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동작(-0.10%) ▦구로(-0.05%) ▦중구(-0.04%) ▦강남(-0.03%) ▦강서(-0.03) ▦동대문(-0.03%) 등의 순으로 집값이 내렸다. 동작구에서는 대방동 대림아파트가 중대형 물건 위주로 1,0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중구에서는 신당동 삼성아파트가 주택형 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강남에서는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 않은 중대형아파트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도곡동 개포우성4차 153㎡형이 2,0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으며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191㎡형도 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오름세를 보인 지역도 있었다. 강동구는 재건축예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의 전반적 강세에 힘입어 0.03% 올랐으며 관악구도 주요 단지의 소형 매물이 거래되며 0.02%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일산(-0.12%) ▦중동(-0.03%) ▦평촌(-0.02%) 등의 순서로 집값이 하락했으나 ▦산본(0.03%)과 ▦분당(0.01%)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산은 오는 12월부터 덕이지구의 입주가 시작돼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매도자가 나타나며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산본에서는 율곡 주공3단지 76㎡형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동두천(-0.15%) ▦하남(-0.09%) ▦부천(-0.08%) ▦김포(-0.07%) ▦의정부(-0.07%) 등이 하락한 반면 ▦광명(0.06%) ▦의왕(0.03%) ▦용인(0.02%) 등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동두천과 하남은 급매물 적체가 계속돼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일부 인기 학군지역을 제외하고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더해져 당분간은 강보합세를 보이는 수준에서 거래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