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비싸진 과일 등을 대신해 가공식품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추석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추석 준비에 돌입한 주요 업체들은 지난해 추석보다 생산량을 10% 가량 늘려잡았으며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감안, 여느 해보다 프리미엄급 제품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최대 규모의 식품 선물세트를 선보일 동원F&B는 지난해보다 14%가량 늘어난 약 520억원 규모의 물량(세트수 360만개)을 준비중이다. 2만~6만원대의 실속 상품이 전체의 80%를 차지하지만 올추석에 처음으로 10만원대 이상의 참치ㆍ햄 세트를 선보이는 한편 20만~30만원대 횟감 세트도 새로 내놓는 등 고급화에 신경을 썼다.
CJ는 지난해 추석보다 생산량을 10% 정도 늘려잡고 올리브, 스팸 등 주력제품 판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뿌리, 비타민. 클로렐라, 글루코사민 등 10만원대 고가 건강식품군도 확대했다. 대상은 ‘청정원 참빛고운 올리브유 세트’, ‘하이포크 올리브 팜’ 및 수제햄, ‘웰라이프 건강선물세트’ 등 총 72종 150만세트의 선물세트를 제작, 판매할 계획. 웰빙 붐에 힘입어 ‘청정원 참빛고운 올리브유’ 세트는 지난 설보다 2배 가량 늘어난 50만 세트를 계획중이며 고급유인 ‘포도씨유 세트’도 올 추석에 첫선을 보인다. 두산 종가집은 두부, 장류, 김치 등을 구입할수 있는 ‘종가 상품권’ 판매를 늘리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일러 과일 등의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예상돼 가공식품 선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웰빙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올리브유나 유기농 세트 등이 많아진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