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보유출 사태 카드채 시장으로 불똥

영업정지 가능성 거론되며 채권가격 소폭 떨어져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메가톤급 파장을 낳으면서 회사채 시장에도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인다. 사고를 유발한 카드사에 대한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카드채 가격을 떨어뜨리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KB국민·롯데·하나SK카드 등의 카드채의 채권금리가 1~2bp(0.01%포인트)가량 올랐다. 채권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전반적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시장에서 카드채 동향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카드채에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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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에 대한 시선 변화는 최근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 탓이다. 최근 신용정보 유출사고 당사자인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가 다음달부터 영업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각에서는 신용등급 강등설까지 제기됐다.

여기에 그동안 카드채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차익실현 대기 물량이 많다는 점도 카드채 시장의 부담 요인이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한 해 카드채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았다"며 "잠재 물량이 많은 상황에서 영업정지나 재무건전성 훼손 등과 같은 악재가 나오면 카드채 시장이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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